초등학생 선물은 고르기가 유난히 어렵습니다. 유아 때처럼 아무거나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취향을 정확히 말해 주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학년에 따라 관심사가 빠르게 바뀌는 것도 이유입니다. 2학년에게 통하던 선물이 4학년에게는 유치한 것이 됩니다.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갖고 싶은 것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주느냐보다 겹치지 않는 것을 고르는 일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 글에는 학년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실패하는 선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예산을 어떻게 잡으면 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특정 제품을 추천하기보다 고르는 기준을 세우는 쪽에 맞췄습니다.
학년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나
초등학교 6년은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누어 보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1학년에서 2학년은 아직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혼자서도 바로 놀 수 있고 규칙이 단순한 것이 오래 갑니다.
이 나이대는 포장을 여는 순간의 반응이 가장 큽니다. 크기가 있는 것, 색이 분명한 것이 잘 통합니다.
3학년에서 4학년은 친구와 같이 하는 것으로 관심이 옮겨 갑니다. 혼자 하는 놀이보다 여럿이 하는 놀이를 찾습니다.
이 시기에 또래가 안 하는 것을 주면 한 번 열어 보고 덮어 둡니다. 물건 자체보다 그것으로 친구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5학년에서 6학년은 자기 취향이 뚜렷해집니다.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 안에서 세부까지 따집니다.
이때부터는 부모가 골라 주는 것보다 함께 고르는 쪽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고르는 과정 자체를 대접받는 일로 느낍니다.
실패하는 선물의 공통점
비싸서 실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래 세 가지가 훨씬 흔합니다.
첫째, 부모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물건은 아이 기준에서는 숙제에 가깝습니다.
선물로 받은 학습 교구가 책장에 그대로 있는 집이 많습니다. 아이가 이미 관심을 보인 분야가 아니라면 선물로 관심을 열어 주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어른 도움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조립이 복잡하거나 설정이 필요하면 처음 한 번 열고 끝납니다.
아이가 혼자 꺼내서 혼자 정리할 수 있어야 자주 씁니다. 매번 부모를 불러야 하는 물건은 결국 부모도 아이도 피곤해집니다.
셋째, 혼자만 가진 것입니다. 초등 중학년부터는 친구와 이야깃거리가 되는지가 크게 작용합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어도 반에서 아무도 모르는 것이면 자랑할 데가 없습니다. 반대로 유행하는 것은 금방 질리는 대신 한동안 확실히 즐깁니다.
예산은 어떻게 잡으면 되나
금액보다 관계에 맞추시는 편이 편합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구간입니다.
| 상황 | 흔한 예산 | 고를 때 기준 |
|---|---|---|
| 반 친구 생일 | 1만원에서 2만원 | 부담 안 주는 선에서, 소모품보다 남는 것 |
| 친한 친구 | 2만원에서 3만원 | 취향을 아는 범위에서 고른다 |
| 조카나 친척 아이 | 3만원에서 5만원 | 그 집 부모에게 먼저 물어본다 |
| 우리 아이 생일 | 정해진 답 없음 | 같이 고르는 쪽이 만족도가 높다 |
| 어린이날, 명절 | 2만원에서 5만원 | 여러 명이 겹치므로 미리 나눠 정한다 |
반 친구 선물은 금액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받은 쪽이 비슷하게 맞춰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친척 아이 선물은 형제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 아이만 받으면 그 집에서 곤란해집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차이는 얼마나 되나
성별로 나누어 고르는 습관이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성별 안에서의 개인차가 더 큽니다.
같은 학년 여자아이 중에도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몸으로 노는 아이가 나뉩니다. 남자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성별보다 그 아이가 요즘 무엇에 시간을 쓰는지를 보시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스스로 꺼내 본 물건이 힌트입니다.
색깔로 성별을 나누는 것도 요즘은 덜합니다. 분홍이나 파랑을 기준으로 고르시기보다 아이가 평소에 쓰는 물건 색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안전은 이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제품에는 KC 인증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포장이나 제품에 표시가 없으면 다시 보셔야 합니다.
연령 표시도 확인하십시오. 작은 부품이 들어간 제품은 동생이 있는 집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전식 제품은 배터리 분리가 되는지 보시면 좋습니다. 아이가 오래 쓸수록 이 부분이 문제가 됩니다.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쓰실 것이 아니라 남의 아이에게 주실 것이라면 인증받은 제품이 마음이 편합니다.
취향을 모를 때 물어보는 요령
아이에게 직접 “뭐 갖고 싶어”라고 물으면 대개 그 순간 생각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답이 매번 바뀝니다.
대신 이렇게 물어보시면 훨씬 정확합니다.
-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제일 인기 있는 게 뭐야”
- “지난번에 사고 싶다고 했던 거 아직도 갖고 싶어”
- “용돈 모으면 뭐 살 거야”
세 번째 질문이 특히 좋습니다. 자기 돈으로 사겠다고 생각한 물건은 진짜 원하는 것입니다.
조카나 친척 아이라면 그 집 부모에게 먼저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미 있는 물건을 또 받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받는 쪽 부모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이는 좋아하는데 부모가 곤란한 선물이 있습니다. 소리가 큰 장난감,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것, 관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살아 있는 동물은 미리 상의 없이 주시면 안 됩니다. 물고기나 곤충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식 종류는 알레르기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견과류가 들어간 제품은 특히 조심하십시오.
부피가 큰 것도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집이 좁은 경우 받고 나서 둘 데가 없어 난감해집니다.
포장과 전달도 선물의 일부입니다
아이에게는 여는 과정 자체가 선물입니다. 간단한 포장이라도 있는 편이 반응이 다릅니다.
포장을 뜯기 쉽게 해 주시는 것도 배려입니다. 테이프를 겹겹이 붙이면 아이 혼자 못 엽니다.
카드를 한 장 넣으시면 오래 남습니다. 긴 글일 필요 없이 이름과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생일 선물을 전할 때는 영수증이나 교환권을 같이 넣어 두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겹쳤을 때 바꿀 수 있어 받는 쪽이 편합니다.
상황별로 어떤 방향이 통하나
같은 학년이라도 어떤 자리에서 주는 선물이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집니다.
반 친구 생일은 무난한 것이 낫습니다. 취향을 모르니 문구류나 간식처럼 누구나 쓰는 쪽이 안전합니다.
포장을 열어 여러 명이 보는 자리라면 너무 개인적인 것은 피하십시오. 아이가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라면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겨냥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조카나 친척 아이는 그 집 형편과 취향을 모르니 부모에게 먼저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어린이날이나 명절처럼 여러 곳에서 선물이 몰리는 때는 겹치기 쉽습니다. 미리 누가 무엇을 줄지 나눠 정하시면 좋습니다.
격려나 위로로 주는 선물이라면 값보다 메모가 중요합니다. 무엇 때문에 주는 것인지 한 줄 적어 주십시오.
선물을 받고 나서
주는 것만큼 받은 뒤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배우는 것이 여기서 갈립니다.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받았을 때 표정이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미리 어떻게 인사하는지 한 번 연습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받은 뒤에 고맙다고 전하는 것도 가르치실 부분입니다. 전화 한 통이나 짧은 메시지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직접 감사 인사를 하게 하시면 주고받는 것이 관계라는 것을 익힙니다. 부모가 대신 하면 그 배움이 없어집니다.
선물이 겹쳤을 때도 바로 바꾸자고 하지 마십시오. 준 사람 앞에서 그러면 무안해집니다. 나중에 조용히 정리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초등학생 선물로 현금이나 상품권은 어떤가요?
고학년일수록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만 반 친구 생일 선물로는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집도 있어 관계를 보고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Q. 교육용 선물은 정말 안 좋아하나요?
교육용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이미 관심을 보인 분야라면 잘 씁니다. 관심이 없는 분야를 열어 주려는 목적이면 대개 실패합니다.
Q. 몇 살부터 같이 고르는 게 나은가요?
대체로 초등 4학년 무렵부터입니다. 취향이 생기는 시기라 부모가 고른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Q. 선물이 겹치면 어떻게 하나요?
영수증을 같이 주셨다면 교환하면 됩니다. 미리 방지하시려면 그 집 부모에게 한 번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반 친구 전체에게 줘야 할까요?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담임 선생님께 확인하시거나 다른 학부모에게 물어보시면 그 반의 관행을 아실 수 있습니다.
Q. 유행하는 물건은 금방 질리지 않나요?
질립니다. 다만 그 시기에 확실히 즐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래 쓸 것과 지금 좋아할 것 중 무엇이 목적인지 정하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초등학생 선물에서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 아니라 타이밍입니다. 지금 그 아이가 무엇에 빠져 있는지가 거의 전부를 정합니다.
확신이 안 서실 때는 범위를 좁히기보다 같이 고르는 쪽을 권해 드립니다. 고르는 과정이 함께 남습니다.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선물이 마음에 안 들어도 챙겨 줬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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